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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사실은 이렇습니다

Dartmouth Workshop(O), Conference(X) (1)

오드리공주될뻔 2021. 2. 12. 22:38

인공지능 용어의 어원을 찾다보면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한 행사로 간주하는 『Dartmouth Workshop(우리말 번역은 현재 다트머스 회의)』이란 용어가 꼭 나옵니다.  당시 다트머스 대학(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위치한 사립대학)에 있던 존 매카시(John McCarthy)의 주관한으로 구성된 이 행사는 공식적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용어를 사용한 시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Dartmouth Workshop에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 영어 위키백과를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삽질 만화

아래는 "다트머스 회의"에 대한 한국어 위키백과의 설명 내용입니다. (2021년 2월12일 기준)

다트머스 회의 한국어 위키백과

Dartmouth Workshop에 관련되어 잘못된 정보 전달의 착오는 크게 3가지 입니다.

#1. Dartmouth Workshop을 Dartmouth Conference로 부르는 것

#2. 회의 기간을 한 달로 말하는 것

#3. Dartmouth Workshop 사진

 

#1. 정확한 영문 표기 : Dartmouth Workshop(O), Dartmouth Conference(X)

첫 번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영어 위키백과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영어 위키백과에서는 Dartmouth Conference라고 검색해도, "Dartmouth workshop - Wikipedia"와 "Dartmouth Conferences (peace) - Wikipedia"로 연결됩니다. 즉, Dartmouth Conference는 또 다른 의미의 용어가 있습니다.


Dartmouth Conferences(복수)는 미국과 소련 (현재 러시아) 대표 간의 가장 긴 연속적인 양자 대화입니다. 이 회의는 미국과 소련의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만나는 비공식 접촉회의였습니다. 세계 평화 옹호자였던  Norman Cousins에 의해 시작되었고, 첫 번째 회의가 1960년 10월 Dartmouth College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토론은 미국과 소련관계에서 중요한 대부분 문제를 다루었으며, 이후 회의가 지속되면서 광범위한 토론 주제를 다뤘습니다. 

Dartmouth Conference, 2008년 사진 [출처 : 영어 위키백과]


본회의 후원으로 시작된 태스크 포스는 본회의가 중단 된 후에도 계속해서 활동했습니다. 콘퍼런스는 1990년까지 열렸다가, 2014년에 부활하여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회의를 "Dartmouth Conferences"라고 부른 것입니다.


반면 Dartmouth workshop에 대한 영어 위키백과의 설명을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인공지능관련 워크숍)

 

"The Dartmouth Summer Research Project on Artificial Intelligence was a 1956 summer workshop widely considered to be the founding ev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s a field. The project lasted approximately six to eight weeks and was essentially an extended brainstorming session. Eleven mathematicians and scientists originally planned to attend; not all of them attended, but more than ten others came for short times.(출처 : 영어 위키백과)"

 

이 행사는 당시 워크숍의 이름인 "Dartmouth Summer Research Project on Artificial Intelligence"라고도 합니다. 영어 위키백과의 내용을 살펴보면, Dartmouth workshop은 인공지능의 창립 행사로 약 6주 ~ 8주 동안 지속된 "브레인스토밍"을 이용한 여름 워크숍으로 설명되어있습니다.

 

또 우리가 영어권에서 쓰는 "conference"와 "workshop"의 의미나 정의를 살펴봐도 이는 Workshop이란 용어가 더 적합합니다. 옥스포드 사전(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에서  "conference"와 "workshop"의 설명은 아래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 conference : a large official meeting, usually lasting for a few days, at which people with the same work or interests come together to discuss their views.

  • workshop : a period of discussion and practical work on a particular subject, in which a group of people share their knowledge and experience. 


위의 내용을 보면 conference 일반적으로 며칠 동안 지속되는 대규모 공식 회의에서 동일한 업무 또는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논의하는 형태이고, workshop은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과 실제 작업의 기간으로 그룹의 사람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로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이나 영국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의 사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에서도 workshop은 전문적인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시험적으로 실시하면서 검토하는 연구회 및 세미나를 말하고, conference 본회의와 이벤트, 전시회 등을 동반하고 전문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행사 같은 것을 주로 말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다트머스 회의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이는 일종의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세명의 상근(fulltime) 멤버가 있었고, 여기에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다양한 토론을 펼쳤습니다(#2에서 상세 설명). 따라서 다트머스 회의를 영어로 표기할 때는 "Dartmouth workshop"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어 위키백과 내에서도 인공지능 분야를 설명하면서 간혹 "Dartmouth Conference"로 혼용해서 쓰인 경우도 있는데, 이를 다시 클릭해보면 상세연결(Redirect)을 통해서 Dartmouth workshop의 설명 페이지로 다시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트머스 회의의 올바른 영어 표기


1956년 Dartmouth Workshop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그 이름과 사명, 그리고 연구 분야에서 선수를 얻은 순간되었습니다.  1950년대 초에는 사이버네틱스, 자동화 이론, 복잡한 정보 처리 등 "생각하는 기계" 분야에 다양한 이름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름은 다양한 개념적 방향을 암시했지만, 1956년의 이 행사로 인해 인공지능 분야가 탄생하고, 이 분야가 커다랗게 자리 잡습니다.


Workshop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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