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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사과입니다.

2021년 현재의 애플 로고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애플 주식회사(Apple Inc., 간단히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아주 유명한 기업입니다.  그림에서처럼 애플 로고는 한 입 베어 먹은 사과 모양니다.  애플의 로고인 이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는 앨런 튜링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 그건 앨런 튜링의 죽음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애플 로고 탄생의 하나의 견해일뿐입니다. 컴퓨터의 이론을 확립한 앨런 튜링이 독이 든 사과를 한입 배어물고 죽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잠시 존경하는 앨런 튜링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정확한 기술은 영어 위키백과에 기술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Death - On 8 June 1954, Turing's housekeeper found him dead at the age of 41; he had died the previous day. 
Cyanide poisoning was established as the cause of death. When his body was discovered, an apple lay half-eaten beside his bed,  and although the apple was not tested for cyanide, it was speculated that this was the means by which Turing had consumed a fatal dose.  An inquest determined that he had committed suicide. (이하 생략) [출처 : Alan Turing에 대한 영어 위키백과]"

내용인즉 1954년 6월 8일, 튜링의 가정부는 그가 42세되기 바로 전날 죽은 것을 발견했고, 시안화물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 되었되었다는 것이 첫 번쨰와 두 번째 문장의 내용입니다. 그의 침대 옆에 반쯤 먹은 사과가 남겨져 있었고, 사과는 시안화물 검사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앨런 튜링의 치명적인 복용량을 섭취 한 수단이라고 추측되었습니다. 사인 규명 조사 결과 그가 자살 한 것으로 판명되었다는 것이 그 나머지 내용입니다. 바로 아래 그림처럼.

앨런 튜링의 사망 원인

 

<< 참고 : 시안화물(cyanide,  혹은 사이안화물로 부르기도 함. 시아노기로 '-CN'으로 화학식이 표시됨). 이 사이안화계의 화합물에는 시안화칼륨(KCN)이 있습니다. 청산가리는 ‘사이안화 칼륨’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청산 칼리(Kali)’의 음역어입니다. ‘청록색’이란 뜻의 ‘cyan’의 영어발음은 ‘사이언’이지만, ‘시안’이란 일본식 음가(音價)로 표기되었다는 것이 아직 우세합니다. 가리(加里)는 칼륨의 약칭인 라틴어 칼리(Kali)의 음역(音譯)입니다. 그래서 시안화칼륨(혹은 사이안화 칼륨)을 흔히 청산가리(靑酸加里), 청산칼륨(青酸kalium), 청화칼륨(青化kalium), 청산칼리(靑酸kali), 청화칼리(靑化kali)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치사량은 0.20g으로 극소량을 섭취해도 사망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독극물입니다. 본래는 전기 도금을 위한 전해질로 사용되는데,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많은 이름난 사람들이 사이안화칼륨을 이용해 자살했고, 제2차 세계 대전 영국 요원들은 자살용 알약으로 이용했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화합물입니다. 오래전 시골에서는 꿩이나 토끼 사냥에 ‘싸이나’라고 부르는 약을 사용했습니다. 노란 메주콩을 반으로 자른 뒤 홈을 파서 싸이나를 넣고 촛농이나 밥풀로 붙여 꿩과 토끼가 자주 출몰하는 산기슭에 뿌려둡니다. 나중에 그 부근을 돌며 이 콩을 먹고 죽은 꿩이나 토끼를 주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를 발견한 경우 과태료를 물리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 싸이나가 사이안화칼륨입니다.
추리 소설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경찰이 독살 사건을 조사하면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에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이라는 유명한 청산가리 독살 사건의 실화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멀리해야하는 것이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그래서 앨런 튜링을 존경하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회사 로고에 담았다는 설입니다.


두 번째는 성경에 나온 태초의 여자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어 인류의 운명이 바뀐 것처럼 컴퓨터가 인류의 문명을 바꿀 거라는 스티브 잡스의 확신에 의한 것이라는 설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3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출처 : 위키문헌 개역한글판/창세기]

 

즉, 태초의 남자와 여자가 에덴 동산에 있었고, 여기서 먹지말라는 실과를 먹어 부끄러움과 선악을 알게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정확한 논의나 해석은 본 내용과는 상관없으므로 해당 종교 단체에 맡기겠습니다.) 

 

The Fall of Man(혹은 Adam and Eve or Adam and Eve in the earthly paradise)  : 루벤스(Rubens) 1628~1629년 그림 작품. Crop처리. [출처 : 영어 위키백과] 

 




세 번째 설은 스트브잡스에게 처음에 도안을 내놓았을 때 토마토인지 사과인지 구분할 수 없어 한입 배어먹은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네 번째 설은 애플과 IBM이 신경전을 벌일 떄, IBM이 "썩은 사과"를 신문 광고에 내보내서 애플을 비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가난 애플은 "썩은 곳을 도려낸 사과"를 신문에 내보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애플의 로고도 그렇게 변경되었다는 설입니다.

 

다섯 번째  설은 컴퓨터 용어 bit(정보 전달의 최소 단위, 2진법의 0과 1)와  byte(하나의 단위로 다루어지는 이진 문자의 집합. 1바이트를 8비트로 일반적으로 구성)를 bite(베어 물다)로 빗대어 언어유희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 설은 스티브 잡스가 초창기 때 로고를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항상 고민이 있을 때 가는 사과 농장으로 가서 쉬던 중 한 입 베어 먹은 듯 한 사과를 생각하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일곱  번째 설은 처음 애플의 로고 제작을 의뢰받고 만든 2가지 도안(사과를 한 입 베어문 것과 베어물지 않은 것) 중 한 입 베어 물지 않은 것은 체리인지 사과인지 구분할 수 없어 투표를 통해 현재의 한 입 베어문 사과 로고가 탄생되었다는 설입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단순히 아이작 뉴턴을 기념하는데서 시작되었다는 설입니다.


이에 대해 살펴보려면, 먼저 애플의 첫 번쨰 로고부터 살펴 봐야합니다. 

 

 

최초의 애플 로고(1976년 이전까지 사용) [출처 : 영어 위키백과]

이 그림은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로널드 제럴드 웨인(Ronald Gerald Wayne)이 그린 최초의 애플 로고입니다. 사과 나무 아래에서 있는 사람이 바로 만유인력의 원리로 유명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을 묘사 합니다.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과학자이자 과학 혁명의 핵심 인물입니다. 뉴턴은 종종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중력 이론을 공식화하도록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사과로 인해 인류의 과학발전의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무위에 매달려있는 사과는 온전한 모습 이였습니다.

 

두 번쨰 애플 로고가 나오면서 『한 입 베어문 사과』 모양이 나옵니다. 

1977년부터 1998년까지 쓰였던 애플 로고 [출처 : 위키백과] 

이 디자인은 롭 자노프(Rob Janoff)가 만들었습니다. 그는 1977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 로고를 디자인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는 사과를 물린 사과를 만들어 사람들이 사과를 체리 또는 다른 과일로 착각하지 않도록했습니다. 로고의 컬러 줄무늬는 애플 컴퓨터에 컬러 화면이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각 줄무늬는 고유한 혼합 색상으로 인쇄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더 선명한 색상이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을 개선한다고 느꼈기 때문에 상당한 추가 비용을 들이면서 승인했습니다.

아래 내용이 롭 자노프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Rob Janoff is an American graphic designer of corporate logos and identities, printed advertisements and television commercials. He is known for his creation of the Apple logo. Rob Janoff is an American graphic designer of corporate logos and identities,  printed advertisements and television commercials. He is known for his creation of the Apple logo. In 1977, Janoff worked for Regis McKenna as an art director and was tasked to design the logo for Steve Jobs of  Apple Computer, creating an apple with a bite out of it, included so that people did not mistake the apple for a cherry or another fruit. The colored stripes in the logo were to indicate that Apple machines had color screens. " [출처 : Rob Janoff 영어 위키백과 ]

 

또한 애플에 대한 영어 위키백과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있습니다.

"According to Steve Jobs, the company's name was inspired by his visit to an apple farm while on a fruitarian diet. 
Jobs thought the name "Apple" was "fun, spirited and not intimidating". Apple's first logo, designed by Ron Wayne, depicts  Sir Isaac Newton sitting under an apple tree. It was almost immediately replaced by Rob Janoff's "rainbow Apple",  the now-familiar rainbow-colored silhouette of an apple with a bite taken out of it. Janoff presented Jobs with several different monochromatic themes for the "bitten" logo,  and Jobs immediately took a liking to it. 
However, Jobs insisted that the logo be colorized to humanize the company. The logo was designed with a bite so that it would not be confused with a cherry. The colored stripes were conceived to make the logo more accessible,  and to represent the fact the Apple II could generate graphics in color."  [출처 : Apple Inc.영어 위키백과 ]

 

두 내용 요약해서 결론적으로 보면 "애플"이라는 이름은 사과 농장 방문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고, 롭 자노프가 이 회사이름 애플에 걸맞게 로고를 디자인 한 것이고, 로고의 원래 의도는 물린 사과를 만들어 체리나, 다른 과일과의 혼동을 줄이려고 디자인 한 것입니다. 현재 이렇게 보는 것이 가장 근거 있는 이야기입니다. (여섯 번째 설은 애플사의 이름에 대한 것이고, 일곱 번째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여덟 번째 설은 첫 번쨰 로고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애플 이름의 탄생 추정 이미지

애플사의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기술되어있습니다. 롭 자노프(Rob Janoff)의 인터뷰 기사가 같이 연결되어있으므로, 이것이 공식적인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https://discussions.apple.com/thread/7017469)

"I designed it with a bite for scale, so people get that it was an apple not a cherry." 

결론적으로 체리와 구별하는 것이 필요했고, 나머지는 우연이 만들어낸 설들입니다.
지금의 애플 로고는 과거에 사용되었던 아래 그림의 제일 왼쪽 검은색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다른 것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애플의 다양한 로고

이렇게 살펴보았듯이, 일부 사람들이 생각했던 앨런 튜링의 죽음과 연관된 애플 로고는 사실과 다릅니다.   Apple Inc.의 위키에서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였던 자노프나 애플사는 로고 디자인에 튜링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 것은 아니라고.

"Both Janoff and Apple deny any homage to Turing in the design of the logo. "

 

우리에게 스마트폰이라는 혁명적인 선물을 안겨다주고 떠난 스티브 잡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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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드리공주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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